보고싶다, 태지야.
by dorian

첫 감상.

스타는 팬이 만들런지도 모릅니다.
한 사람이 스타가 되고 나서야 그 네임밸류로써 스스로 팬을 만들어갈 능력을 갖게 되는지도 모릅니다.
스타와 팬들 사이 유대감이 있다면, 그 시초는 스타의 재능.
그리고 팬들의 사랑이 가장 중요하고, 그 다음이 팬을 향한 스타의 사랑일지도 모릅니다.

그래요, 빠순이의 제멋대로인 착각인지도 모릅니다.

저는 반대의 경험을 했거든요.

그것을 무엇이라 부르던 간에, 저는 그의 '마음'을 받아들이고 나서야
제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었는지 알았답니다.
전 그의 이름정도밖에 몰랐어요.
네, 그 사람은 워낙에 유명했었으니까요.
그런데 뒤돌아보니 그런 저도 사랑받고 있었더군요.

제 느낌이에요.
착각일런지도 모르죠.

그리고나서, 제 인생에 있어서는 아주아주아주 오래 전, 이런 생각을 했었죠.

네가 행복하다면야...

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죠.
구체적으론 이런 생각들을 했어요.

내가 하루 온종일 슬픔에 울더라도 그로 인해 그 사람이 10초간 행복할 수 있다는
그런 보장만 있다면야 평생동안이라도 울 수 있을 것 같다고.
나와 그 사람 중 누군가 죽고 죽여야 한다면 저는 기꺼이 그를 죽일거라고.
그 사람이 절 죽이게 놔두고 싶지 않았거든요.
무슨 이유에서건 살인자의 삶을 살게 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었죠.
그가 슬퍼하는 게 그렇게 싫었어요.

극단적이죠.
그만큼 어렸었어요.

분명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만, 그 사람도 예전엔 이런 마음이 아니었나 싶어요.

하지만, 하지만요.
함께 있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?

적어도 평생, 가능하다면 영원히.
저는 그 사람과 함께 할 거예요.

그런데 서로간에 이런 식으로 계속 날이 서 있는 상태라면,
언젠가 폭발할지도 모르죠.
한계는 언젠가 올 거예요.
무섭죠.
떨어져있고 싶지 않은데.

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.
어딘가 우리와 함께 가고 싶다면, 그저 가면 돼요.
늦을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 발자욱을 더듬거리면서 뒤따르고 있겠죠.
시간의 속도쯤, 감아버리죠.
기다려줘요, 함께 있어요.

내가 가는 길이 곧 그가 가는 길.
그가 가는 길이 곧 내가 가는 길.

그의 눈물이 내 기쁨이 될 수 없듯이 내 눈물이 그의 기쁨이 될 수는 없을테니까요.

하하, 그 사람은 지금 자해를 하고 있어요.
겉으로 보기엔 그냥 단순한 '무장해제'지만요, 그래도 우리는 집중포화가 쏟아지는 전장에 있는데.
이를 어쩌죠?

맨몸으로 서 있는 내 연인이 웃으면서 말해요.
나를 보는 것이 아파도, 아파도, 슬퍼도, 그래도
계속 지켜봐 달라고, 가혹하게도.

앞에선 웃고, 뒤에가서 혼자 울던 그가 이제는 없어요.

웃어도 내 앞에서 웃고, 울어도 내 앞에서 우네요.

그렇게 우리는 평생 함께 할 거예요.

이 얼마나 행복한 '영원'인지!




이상, 전곡을 각각 세 번씩 들어본 저의 감상입니다, 오빠님.

by dorian | 2009/03/10 17:13 | T of my life | 트랙백 | 덧글(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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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오즈 at 2009/03/10 18:21
오...100번 듣고 나서도 감상 써주실 거죠.
Commented by dorian at 2009/03/11 08:22
미... 미션입니까, 하악하악.
Commented by samsara at 2009/03/10 20:07
캬하~ 참 좋구나~ ^ ^
음반은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아직이지만..
싸이 음원 열심히 듣고 있음..
이어폰으로 듣고 싶다.. 유후~
버뮤다 어쩔꺼야~ 코마는 또 어쩔꺼야~
마지막으로 줄리엣은.. 가사 완죤.. ㅋㅋㅋㅋ
Commented by dorian at 2009/03/11 08:26
인터넷 주문한 거 편의점에서 지금 막 받았어~
포장도 아직 안 뜯고 따끈따끈~ 유후☆
너무 좋다... 흐~
(지나가는 사람들이 왜일까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봐=_=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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